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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초등 저학년 집중 발생
10월 ~ 이듬해 1월 감염병 증가
단체생활 손 씻기등 교육 중요
제때 예방 접종하는게 최우선


제 2종 감염병인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발생이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이 감염병 예방 주의보를 내렸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콧물,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특히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등 어린이의 발생률이 높다.

매년 4~6월,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실제 인천 지역의 수두 발생 건수는 지난 5월 428건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건(9월)까지 떨어졌다가 10월 233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천의 유행성이하선염 발생 건수 역시 5월 156건으로 최고치였고 이후 9월 49건까지 줄다가 10월 6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 지역도 인천과 유사한 발생 추이를 보여 10월 수두 발생 건수는 1천556건, 유행성이하선염은 349건이다.

수두는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이다. 권태감과 미열을 동반하고 몸통과 얼굴, 두피에 여러 모양의 발진이 생긴다.

임신 20주가 안돼 수두에 감염된 어머니에게서 나온 태아는 선천성 수두 증후군으로 이어져 저체온, 부분 근육 위축, 소두증 등이 나타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근육통, 식욕부진, 두통 증상을 보인다. 침샘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이하선염이다.

10명 중 2명은 무증상 감염을 보인다. 보통 10일이 지나면 회복되는데, 일부는 신경계질환, 췌장염, 청력장애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제때 예방접종을 하면 막을 수 있다. 수두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 1차례 진행하면 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생후 12~15개월 중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수두는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 수칙을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는게 좋다.

기침을 할 때는 입을 손으로 막지 않고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녀에게서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수두 진단을 받으면 모든 피부 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하고,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감염병감시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