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검단 2단계 지구내 건립
200만권 보관 수장고 갖춘 형태

인천시가 시립도서관 건립 100년이 되는 2022년 서구 검단 지역에 366억원을 투입, '인천시립도서관 100주년 기념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가 추진하는 100주년 도서관은 최대 20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를 갖춘 '공공보존도서관(도서관+수장고)'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검단 2단계 택지개발 지구 안에 100주년 기념 도서관을 짓기로 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립도서관 100주년 기념 도서관은 검단 2단계 택지개발 지구 내 1만1천657㎡ 부지에 건립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예산 등 총 366억원(국비 146억원, 시비 22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시는 현재 100주년 기념 도서관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립도서관의 모태는 1922년 중구 송현동 1가 1번지(현 자유공원) 내 '청광각(淸光閣)'을 인천시가 매입해 건립한 '인천부립도서관'이다.

청광각은 인천항 개항(1883년) 이듬해인 1884년 독일의 무역상사 '세창양행'이 관사로 지은 근대식 건물로, 1921년 인천부(인천시)는 경매로 이 건물을 매입해 1922년 인천부립도서관을 개관했다.

개관 당시 인천부립도서관 장서는 900권 수준으로 일본인 이용자가 1천242명, 조선인은 550명에 불과했다. 주로 인천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인천부립도서관은 1945년 해방 이후 인천중학교(현 제물포고등학교) 건물로 잠시 이전했다가 미군이 점용하고 있던 인천 중구 율목동 건물을 개조해 인천시립도서관(현 율목도서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현재 인천 지역 공공도서관은 모두 56개로 이중 시립 도서관이 12곳, 군·구립 39곳,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이 5개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지역 주요 도서관의 수장공간이 부족하고 2020년이 넘으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20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가 있는 공공보존도서관 형식으로 100주년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