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시내버스·택시 업계도 화물 연대와 동등한 유류세 인상 차액 전액 환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인천 도심의 대중교통이 마비되는 사상 최악의 6월 교통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력확충등 지하철 노조를 비롯해 이들 단체의 요구가 정부의 관여 없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하철이 파업에 들어가고, 버스업계도 가세할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 속에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지하철공사 노조 파업 결의=5일 인천지하철공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의 92.6%인 73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재적조합원의 74%인 583명이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했다.
노조측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지만 지난달 이후 중단된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 임영호 조직부장은 “99년 개통 당시 1천243명이던 현업부서 정원이 2001년에는 1천143명으로 줄었다”며 “안전요원 215명과 정원에 비해 부족한 174명 등 389명의 충원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이 거부할 경우 부산, 대구지하철 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서울지하철과 철도청 노조가 포함된 '궤도노동자 연대회의'에 파업을 포함한 투쟁방식과 일정을 위임, 연대투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버스·택시업계 반발=인천 지역 버스·택시 업계도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세 인상분에 대한 보조금을 현재의 50%에서 100%로 올려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인천 시내버스 운송조합 등 전국 버스운송 사업조합은 최근 비상 총회를 열고 경유세 인상분 보조금을 조속한 시일안에 전액 지급하지 않을 경우 적자노선을 중심으로 20% 정도 버스를 감축하기로 결의했다.
지역 택시업계는 레저차량과 똑같은 수준으로 LPG세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차를 세울 수밖에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 대중교통대란 오나
입력 200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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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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