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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벗어날 수 없은 산','피의 연대기','소년병'(태국),'불이 들어오면'(인도)의 한 장면.

20여개국 작품 중 최종 30편 선정
K·A-Pitch, 러프컷 세일로 진행
유럽·亞 방송·제작·투자·배급사
평론가 등 관계자들 대거 참여
스웨덴 영화제와도 최초로 협력


'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 시장의 거점, 인천'.

국내 유일의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8'(이하 인천다큐)이 1일부터 4일까지 올림포스호텔 인천에서 개최된다.

인천영상위원회와 SJM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인천다큐는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지원과 함께 다큐멘터리 창작자 및 제작자와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파트너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다.

2014년 시작 이후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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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다큐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방송사와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평론가 등 다큐멘터리 관련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9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노르디스크 파노라마'가 올해부터 아시아 최초로 인천다큐와 협력한다.

인천다큐는 한국 다큐멘터리 프로젝트(K-Pitch),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A-Pitch), 비완성 및 미개봉작을 대상으로 러프 컷 세일 프로젝트(Rough cut sales)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행사를 앞두고 지난 6~7월 1달 동안 온라인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20여개국에서 124편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K-피치 8편, A-피치 11편, 러프 컷 세일에 11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작들은 다큐멘터리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랩과 멘토링을 거친 후에 국내·외 관계자들 앞에서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받는다.

올해 인천다큐에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온 감독들의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박혁지 감독의 '행복의 속도', 민환기 감독의 '선거'(이상 K-피치)를 비롯해 A-피치에선 처음으로 인천다큐를 찾는 부탄의 프로젝트가 관심을 끈다.

아룬 바타라이 감독의 '릴리'는 부탄의 여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타 작품들도 세계가 주목하는 정치와 여성 인권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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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반 작업 및 완성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러프 컷 세일은 작업 투자와 배급 및 개봉, 방송 편성 등을 위한 즉각적이고 실무적인 비즈니스를 목표로 행사 전후 엄선된 관계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소개되고, 행사 기간에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선보이게 된다.

올해 인천다큐는 9개 부문에 걸친 1억6천만원의 현금 시상과 국내 주요 방송사 및 SJM문화재단이 참여하는 1억8천만원의 펀드, 총 11개 부문에 24개 회사가 함께하는 현물 지원 등 5억원 규모의 시상·펀드·현물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개최된 인천다큐에는 국내외 100여개의 영화·방송·다큐멘터리 관련 회사 및 기관, 단체 등에서 총 9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동안 379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