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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한-중 항로 항권 승인을 마무리하고 한중간 직교역 화물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SM상선의 SM상하이호. /SM상선 제공

SM그룹의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대표 김칠봉)이 한-중 항로 항권 승인을 마무리 짓고 '로컬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중항로에서 선사들의 항로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으로, 한중간 직교역 화물(로컬 화물) 영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SM상선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달 초 황해정기선사협의회 가입을 확정했다. 이어 협의회로부터 부산-톈진(신강)·칭다오 항로의 항권을 인정받으면서 양국 직교역화물(로컬화물) 수송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한진해운의 아주 및 북미항로 영업권을 인수한 SM상선은 지난해 4월 1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한-중 항로에 즉시 취항했고, 배를 띄운 지 1년 6개월 만에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가입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로부터 항권을 인정받음에 따라 SM상선은 지난 18일 부산신항 출항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영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이 항로엔 2천824TEU급 선박 '보마르함부르크'가 취항 중이다.

SM상선측은 "해운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위주로 항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의회 가입과 항권 인정, 그에 따른 로컬화물 수송 개시로 한중, 한일, 동남아 노선에서 한층 경쟁력 있는 대 화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칠봉 사장은 "중국항로 항권 확보 및 국내외 선사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베트남과 중국 일본 시장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SM상선은 향후 SM그룹 계열사들과의 물량 협조체제를 강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선대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