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전인권이 조각가 이일호를 언급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전인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인권은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준 '이일호'라는 사람을 찾고자 했고, "한국에서 유명한 조각가였다. 원래 음악을 한 사람이 아닌데 가끔 곡을 쓰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인권은 이일호에 대해 "스물한 살 때 강인원이라는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걸 들었다"면서 "그 노래가 바로 이일호 씨가 만든 '헛사랑'이었다. 그 노래가 너무 멋있었다"고 떠올렸다.
전인권이 언급한 '헛사랑'은 지난 1979년 전인권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맴도는 얼굴'로 발표됐으나 1988년 원래 제목으로 재발매됐다.
전인권은 "'헛사랑'을 처음 듣자마자 내 노래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건 내가 불러야 할 것 같았다. 이 분은 천재다. 보통 분이 아니라고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MC김용만은 "음악계 대부인 전인권을 음악으로 이끈 대부가 이일호 선생인 거냐"며 감탄했고, 전인권은 "심의에 걸렸다. 사랑이면 사랑이지 왜 헛사랑이냐고. '맴도는 얼굴'로 발표했다"고 일화를 설명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