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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아곡 등 다수 단지 입주 진행
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 수요 급증

용인시의 주민등록인구가 103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등록인구를 합한 총인구는 105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0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8만6천759세대에 103만7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1일 100만54명을 기록한 지 13개월 만에 충북 단양군 인구(3만333명)보다도 많은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 그래프 참조

용인시 인구가 이처럼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관내에 신축되는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서울이나 분당 등의 아파트 가격 폭등의 여파로 높은 집값을 피해 전입하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용인시에는 현재 6천800세대에 달하는 남사·아곡도시개발구역과 6천307세대(오피스텔 1천207세대 포함)에 이르는 구갈동 기흥역세권도시개발구역 등 다수 단지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최근 주민등록 인구가 7월에 5천98명 늘어난데 이어 8월에 4천980명, 9월에 4천376명, 10월에 3천706명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말 기준 외국인 등록인구가 1만7천825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을 포함한 용인시 총인구는 11월 중 10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용인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 철도망과 상·하수도 설비 등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 등지에서 아파트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은퇴세대가 유입돼 고령화가 급진전 되고 있는 점 역시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인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나눈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9월 말 16%에서 올해 9월말엔 16.7%로 늘었다.

또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14세 이하 유년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 역시 같은 기간 68.6%에서 73.3%로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에는 매년 지방의 작은 군 정도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도시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는 만큼 사회간접자본 투자수요도 급증해 특례시 지정 등을 통한 재정확대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