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10명 중 7명은 등·하교길에 스스로 차를 조심하는 등 교통사고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인천시 비영리민간단체인 '어린이교통안전봉사회(회장·이복동)'가 최근 인천시 남구 관교동 어린이 교통공원을 찾은 지역 11개 초등학교 1·2학년생 2천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하교 길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에 따라 보행하다 차에 치일 뻔 했느냐는 질문에서 47.9%인 1천347명이 '자주 있다'고 답했고, '가끔 있다'가 25.2%(708명)로 나타나 전체 어린이 70% 이상이 보행시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하교길 도로 주차때문에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위험하다'가 27.4%(770명), '조금 위험하다'가 37.6%(1천58명)인 반면 '잘 모르겠다'는 34.8%(979명)에 그쳐 학교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어린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등·하교길 '스스로 차를 조심하면서 보행한다'는 어린이가 전체의 72.1%(2천26명), '가끔씩 조심한다'가 7%(199명), '잘 모르겠다'가 20.7%(582명)로 대부분 어린이들이 등·하교길 보행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모로부터 '차 조심하라'고 매일 듣는 어린이가 전체의 61.2%(1천718명)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안전 봉사회 이복동 회장은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경찰의 학교주변 교통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