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3월1일 북구에서 분구한 계양구는 계산택지개발 등으로 인구
가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인천지역의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
다.
 인구는 지난 10월 말 현재 33만9천900여명에 달한다.
 계양구는 옛 고구려부터 시작된 1천5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
닌 곳으로, 계양지역의 역사성에 대한 토박이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계양구는 또 계양산의 푸르른 자연경관과 함께 외곽순환도로, 신공항 고
속도로 및 철도가 연계되는 환황해권 동북아 교통의 요충지로서 무한한 발
전 잠재력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타 지역에 비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많은 점도 지역적
특색 중 하나.
 이처럼 서울의 베드타운적 도시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나 구청장을 비롯 시
의원 구의원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인천 평균치를 웃돌아 지역에 대한 주민
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30~40대의 젊은 유권자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표심의 향
방이 구청장 선거의 공천이나 당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계양구청장 선거에선 공천을 놓고 여·야 출마예정자들간 치열한 각
축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물밑작업에 돌입하
는 인사들이 속출, 선거열기가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도는 인사는 9명선.
 민주당에선 이익진(61) 현구청장에 맞서 전병곤(48)·박형우(44) 시의
원, 김성정(61) 계양자치발전연구회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계양지구당 박희룡(62) 수석부위원장, 정왕섭(54) 부위원
장, 오영규(53) 부위원장, 이창만(43) 부위원장 등이 당내에서 치열한 힘겨
루기를 하고 있다.
 자민련에선 계양지구당 조봉래(48) 위원장이 구청장선거에 뛰어들 채비
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익진 구청장이 그동안 펼쳐온 구정성과와 현직 구청장으로
서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북구청 산업·청소·행정계장 및 환경위생·민방위·총무과
장, 인천시 지역경제·도시계획과장 등을 거친 노련한 행정경험과 시의회
건설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29대째
계양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 구청
장 측근의 평가이다.
 지난 6·4지방선거 구청장 당내경선에서 탈락,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전병곤 시의원은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학교 예산편성에도 주
력하는 등 그동안의 의정성과를 내세워 표심을 모으고 있다.
 또 호남세를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 중 개인사무실도
개소할 예정이다.
 전 시의원은 13·14대 총선 인천시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 민주당 인천
시지부 조직국장 및 대변인, 6·27 지자제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유세위원
장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주택특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재선인 박형우 시의원도 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
을 강점으로 삼아 공천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역 토박이인 박의원은 인천시
세계화추진위원회 위원, 민주당계양구지구당 부위원장, 인천시 택시정책자
문위원회 위원,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초대 시의원 출신인 김성정 계양자치발전연구회장은 무료방역봉사 등 지
역에서 30여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다져놓은 지지기반과 인지도에 기
대를 걸고 있다. 한국신체장애인 복지회 인천시지부고문위원장, 인천시민자
원봉사회 자문위원, 인천시의정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는 김회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지역주민과 함께 계양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인천에서 처음
으로 자치발전연구회를 설립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안상수 위원장과 당
원들의 의사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선 우선 구청장에 두번 출마해 낙선의 쓰라림을 맛본 박희룡
수석부위원장이 3번째 출사표를 던진 상태. 그는 계양사연구 및 발간위원
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계양사 발간에 중심역할을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계양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에 얼굴을 알리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역봉사의 기회를 달라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
고 있다. 최근엔 장학회사무실을 개소한 데 이어 관내 행사를 비롯, 조기축
구회 방문과 산행을 통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계양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왕섭 부위원장은 민주평통회장, 새마을지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져놓은 인맥과 학부모회 활동 등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영규 부위원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