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공백·경영난 등 부담된 듯
이달부터 혁신TF 꾸려 해법 모색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환자 감소, 그에 따른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지적(10월 25일 1·3면 보도)을 받아온 인천의료원의 김철수 원장이 임기 8개월을 남겨두고 사퇴를 표명했다. 인천의료원은 경영 혁신을 위한 TF팀을 꾸려 최근 불거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김철수 인천의료원장의 사직서를 제출받았으며 9일 자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임 원장 취임까지는 진료부원장이 권한대행을 맡으며, 인천의료원은 원장과 의료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원장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고 했지만 사퇴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의료진 장기 공백 사태와 경영난으로 인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란 게 대내외적 평가다
김 원장은 이날 열린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마치면 사퇴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환자 감소, 경영난의 원인이 된 지속적인 의료진 공백 사태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현재 인천의료원은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대장내시경 검진전문의 등 5명이 최대 1년째 공백 상태다. 피부과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진료를 겸하고 있다.
유세움(민·비례대표) 의원은 "전문의가 진료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의료 사고 시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모르겠다"며 "의료진 공백이 길어지면서 환자 수는 물론 의료원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의료원은 이달부터 경영혁신 TF팀을 꾸려 현안 사항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의료원 측은 "유동성 자금 개선, 구조적 문제 해결, 환자 감소, 잦은 의사 이직 등 전반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김철수 인천의료원장, 임기 8개월 남기고 '사퇴'
입력 2018-11-07 22:19
수정 2019-1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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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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