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31차례 '일가족 보험사기단' 덜미
입력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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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3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가족이 낀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8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일가족 등 보험 사기 일당 19명을 적발, 이 중 김모(48·여)씨 등 8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6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1월 19일 시흥시 정왕동에서 승용차를 도로 경계석에 일부러 충돌시킨 뒤 병원에 24∼98일간 입원, 보험금 6천여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모두 31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주로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보험설계사 경력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보험료가 월평균 3만원에 불과한 각종 보장성 상해보험을 1인당 3∼8개씩 가입한 뒤 고의 교통사고 등을 일으켜 거액의 보험금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남편, 여동생, 남동생 2명, 딸 등 친인척 5명을 동원, 상해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하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가 하면 교통사고 피해자 부풀리기 방식 등으로 보험금을 챙겨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교통사고의 경우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부상이 없어도 병원측이 진단서를 남발, 불필요하게 입원치료시키고 환자도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낼 수 있어 무조건 입원하는 등 공생 관계에 의한 구조적 범죄가 양산된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