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구조대에서 근무했던 한 대원이 20여명의 동료들과 장장 4개월여 만에 2층 높이의 구조 훈련탑을 지난 10월말 공들여 만들어 냈다. 자체 안전도 등을 검토한 결과 소방 학교의 대형 구조탑 보다는 못미치지만 수상구조를 제외한 모든 훈련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천여만원의 경비가 소요된 구조 훈련탑은 본서에서 일부, 철재 구입부터 용접 등 시공까지 도맡아 용역비가 거의 투입 되지 않은 순수 대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그래서인지 대원들은 기초훈련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남다르다. 훈련은 물론 관리를 위한 부식 방지 등 원활한 훈련의 관리, 점검도 이들의 몫이 됐다.
이제는 본청 자산으로 귀속되겠지만 경기도 내 유일한 훈련 탑으로 인근 시·군대원들까지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관리·훈련 지도에 따른 부담으로 대원들은 더욱 피곤해질 수밖에 없게 됐지만 우뚝 서 있는 훈련탑에 성취감도 높다.
이번 구조 훈련탑 완공으로 직원들은 습관적 훈련으로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한 대원도 2명이나 된다. 그러나 정작 고된 작업으로 훈련탑이 완성됐지만 일부 대원 및 민간 자율 단체 임원들은 칭찬에 인색한 공직사회에 서운함을 표출하고 있다. 대원들과 함께 제작에 임한 일부 민간인과 대원들은 '고생했다. 고맙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도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받기 위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듣기 위해 한 일은 물론 아니지만 늦지 않은 시점에 노고를 치하하고 표창이라도 상신해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칭찬에 고래는 춤을 추겠지만 인간은 힘을 얻지 않는가.
/서인범 지역사회부(이천) 차장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