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월곶과 판교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사업 확정 이후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는 한편 수도권 남부지역의 철도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당초 계획에는 없던 시흥 장곡역이 신설역사에 포함되면서 일대 지역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 구간에 장곡역이 신설돼 장현지구 등에 추가 유입될 시민들의 철도교통 이용 편의성이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633억원의 역사 건설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사업 기본계획에 반영해 확정된 것이다.

월곶~판교 노선은 송도~강릉 간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수도권과 강원권을 직접 연계하는 노선으로,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 활성화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제2 공항철도 노선으로 2025년 이후 추진될 장기사업이었다. 하지만 시흥시와 광명, 안양, 의왕, 성남 등이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건설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결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조기 추진사업으로 반영됐다. 정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의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했다.

월곶~판교선은 2조664억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총연장 34.155㎞(신안산선 공용구간 제외) 구간을 기본설계와 실시계획 등을 거쳐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 고시로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인 서해선과 내년 착공을 앞둔 신안산선까지 총 3개의 노선이 시흥시청역을 중심으로 연결된다"며 "시흥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철도교통 중심지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