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 설립
오염물질 감축 연구기관 등 도와
에코사이언스파크 유치도 추진


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관련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지원·육성하는 전문 기관을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산하에 '인천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녹색기후산업'은 산업단지의 업종별 코드로 분류된 산업분야는 아니지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을 만들거나 이런 기술을 실현할 물품을 생산하는 연구기관·업체를 말한다.

공장이나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 친환경 전기 자전거를 만드는 업체,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등이 이 분야에 해당한다.

인천시는 녹색기후산업의 활성화와 원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인천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술은 갖고 있으나 이를 시연할 자본이 부족한 중소 연구소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싶은 공장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환경업체'라고 불리는 폐기물 수거 업체나 중간처리 업체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인천시는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업체들에 지원금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녹색기후산업 관련 인천 업체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마케팅 지원 사업, 창업 및 기술 지원, 녹색기후산업 박람회 개최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는 도시 위상에 걸맞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인천 서구 환경연구단지 인근에 '에코사이언스파크'(연구개발특구)를 유치해 녹색기후산업을 비롯한 환경분야 연구·생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개발계획 수립과 자체 타당성 조사를 한 뒤 내년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