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지난달까지 8598건 접수
25% 주인 못찾아 폐기·국고 귀속

인천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려 유실물 센터가 접수한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31일까지 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8천598건이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한 2016년 6천774건보다 1천824건(27%) 증가했고, 지난해 8천7건보다 591건(7%) 늘었다.

올해 발생한 유실물 중 6천410건(75%)는 주인이 찾아갔다. 나머지 2천188건은 1주일간 인천시청역 유실물센터에 보관한 뒤 남동경찰서로 인계된다. 경찰은 유실물법에 따라 6개월 간 보관한 뒤 공매해 국고에 귀속한다.

인천지하철에서 고액의 현금을 분실했다가 찾은 사례도 있었다. 이모(73·여)씨는 지난 달 22일 원인재역사에서 현금 2천500만원이 든 가방을 두고 열차에 탔다.

이를 발견한 승객이 원인재역 역무실에 전달했고, 가방은 인천시청역 유실물센터에 보관됐다.

유실물센터 직원이 가방 속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은색 비닐 봉투에 5만원권이 다량 있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모씨는 지난 달 29일 잃어버린 가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지하철 유실물의 대부분은 지갑, 카드, 전자제품, 옷, 가방, 우산 등이다. 유실물 센터 관계자는 "빈 캐리어나 낡은 옷 같은 물건을 일부러 역사에 버리고 가는 시민들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인천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인천시청역 유실물 센터(032-451-3650)로 연락하거나, 인천교통공사 홈페이지 첫 화면의 '고객 행복 센터-유실물 등록 현황'란을 확인하면 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