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학교67

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학교 운영
공방·카페 등 장소 관계없이 학습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


광명시는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시민이 평생학습의 주체로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평생학습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누구나 원하는 것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느슨한 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며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것을 주제로 삶의 경험과 지혜를 함께 공유하는 시민주도 평생학습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 학교는 고정된 강의실, 강사 중심의 지식 전달 등 기존의 교육 형태를 탈피해 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편리한 장소에서 원하는 주제의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방·카페·사무실·학원·약국 등 어디서나 학습 가능하며,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삶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한다.

이 학교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유형별로는 자신이 가진 공간을 학습공간으로 개방하는 '붙박이 느슨한 학교'와 나누고 싶은 주제로 강의, 모임, 활동 등의 학습을 진행하는 '움직이는 느슨한 학교', 자신이 가진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우리 가게 느슨한 학교'로 구분됐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된 '느슨한 학교'는 올해까지 부동산, 꽃가게, 공방, 학원, 카페 등 일상생활 공간을 활용해 총 157개가 지정돼 운영돼왔다.

참여인원만 756명에 달한다. 그 결과 광명시의 '느슨한 학교'는 올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인증을 받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시는 앞으로도 '느슨한 학교' 활동가를 통한 프로그램 발굴 및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로 시민 주도적 학습 주제 제안을 받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온 마을을 학습의 장으로 만드는 '학습커뮤니티'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