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01000782100036081.jpg
질의하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국가가 아이들의 유아교육을 책임지지 못할 때 사립에서 기여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정책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불통정부"라고 유 장관에게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에 유 장관은 "일방적이지 않다"며 "사립유치원 전체를 적폐로 몰아간 적이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이 의원은 "(유 부총리는) 앉아서 보고만 듣지 말아야 한다"며 "(사립유치원 측과) 간담회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유 장관은 "적절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장관직을) 관두고 (볼 것이냐)"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말씀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냐.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고 합의하면서 해야지 정부가 일방적이고 독선적으로 (왜)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유 장관은 "(사립유치원측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확대 등 정부정책에 호응해야 한다"면서도 "이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유 장관의 질문에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지금 질문하러 오셨냐. 현장 목소리와 각계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게 정부 책임인데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라고 질책했다.

유 장관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으로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8111201000782100036082.jpg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제안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도 이 의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는 ""국민을 대표로 하는 (국회의원의) 여러 발언대해서 임명직 장관(유 부총리)의 답변태도가 공격적인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현 정부가 이렇게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저런 국무위원들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 부총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 들으란 취지(의 질의)인데 그걸 못 받아들이면 '불통 부총리'"라고 힐난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