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153만㎡ 600억원 투입
박물관·민속마을 2021년 개장
수도 평양성 축소·재현할 예정


구리시가 고구려 유물과 유적이 다량 출토된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고구려역사공원은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아차산 153만㎡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를 포함, 6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공원 내부에는 아차산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될 박물관과 고구려 민속마을,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민속마을은 고구려 수도인 평양성을 축소, 재현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이곳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협의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숙박시설 건립이 불가하다고 통보를 받아 청소년수련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자매결연 부대인 해군 제1함대 광개토대왕함을 방문, 태극기를 전달하면서 천정수 사령관에게 광개토대왕함의 퇴역 후 기증을 제안했다.

광개토대왕함이 수명을 다해 임무를 마치면 고구려 역사공원내 박물관에 전시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본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아차산 시루봉 일대에서는 다양한 고구려 유물이 발견됐다.

시는 지난 2008년 아차산 자락에 고구려 대장간 마을을 건립하고 시내에는 광개토대왕 동상과 복제비를 세웠다.

시 관계자는 "역사교육시설과 체험·여가 공간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