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교수
김병희 심사위원장(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한국광고학회 제23대 부회장)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히트상품의 가치는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계속 낮춰잡는 상황에서 '2018 경인히트상품' 수상작들은 좋은 제품의 가치를 환기하고 있다.

경인히트상품은 벌써 제27회째라는 역사와 성과를 쌓았기에,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열띤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치단체부문이다. 광명시청의 '시민주도 평생학습시스템'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느슨한 학교의 중요성을 환기함으로써 교육 분야의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성남시청의 '성남시 아동수당'은 전국 최초로 6세 미만의 아동 100%에게 수당을 지급한다는 시도를 인정받아 복지 분야 수상작이 됐다.

수원시청의 '행사 의전 간소화'는 불필요한 행사 의전을 간소화함으로써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아 행정지원 분야를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었으며, 시흥시청의 시흥화폐 '시루'는 민관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력적 소비를 통한 지역 공동체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천시청의 '이천체험문화축제'는 100가지 체험 아이템을 축제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 분야를 대표했고, 안산시청의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유네스코 평생학습원(GNLC) 선정과 평생학습도시 전략 개발에 관련된 여러 활동을 인정받아 글로벌정책 분야에서 수상했다.

다음은 기업체 부문이다. 영예의 종합 대상은 피유시스의 'GBS 친환경 투수포장 바인더'가 수상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폴리우레탄 접착제인 GBS(Green Binder System)는 토목용 도로 포장에서 친환경 골재 접착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체 부문의 분야별 대상은 다음과 같다.

금융 부문에서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판매액의 0.01%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의 'NH더하고나눔 정기예금'이, 파티웨딩 부문에서는 파티웨딩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한 파티움하우스의 '파티움하우스 더 그레이스켈리 - 패밀리그룹브랜드'가, 환경산업 부문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고충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수공아이엔씨의 '친환경 흡연부스'가, 식품 부문에서는 카레의 주원료인 울금의 가치를 제고한 진도울금의 '울금진액골드'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또한 건축시행 부문에서는 부천시 옥길지구에 지식산업센터의 구축을 시도한 골든스퀘어의 '우성테크노파크1'이,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다방향 공기정화 시스템을 선보인 300M의 '아가미 공기청정기'가, 스포츠산업 부문에서는 유소년과 어린이의 체계적인 체육 활동에 기여한 아이풀의 '경기도 유소년 스포츠클럽 운영 및 지역산업 기여', 공공시설물 부문에서는 경기 남부 마이스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킨텍스 사업단 '수원컨벤션센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여러 기업에서 금상 7개, 은상 7개, 히트상 10개를 받았다. 지면의 한계로 수상 이유를 세세히 설명할 수 없어 아쉽다.

결국 자치단체 부문에서 6개와 기업체 부문 33개 등 모두 39개의 히트상품이 선정됐다. 창간 73주년을 맞은 경인일보가 선정한 2018 경인히트상품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출구는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 역할을 할 것이다.

수상한 기업들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 전에 시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매진한 자치단체와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땀 흘린 기업들의 노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39개의 히트상품 모두가 경인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점화 효과를 유발하기를 기대한다.

■ 심사위원

-함봉진(가천대학교 명예교수)
-서범석(세명대학교 교수)
-김성규(경인일보 AD마케팅국 국장)
-신창윤(경인일보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