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행사外 의식부문 20분 내외로
소개 관행 없애고 전광판에 소화
충북 청주등 타 지자체 '벤치마킹'
수원시가 각종 대내 행사에 '초청 내빈'이 중심이 되는 관행적인 행사 운영에서 벗어나 의전을 간소화하고 있다.
'행사의 주인은 시민이다'라는 관점에서 추진된 의전 간소화 시책은 지난 8월 염태영 시장의 "불합리한 의전 관행을 혁신해서 공직자와 주민의 부담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주문에 따라 마련된 '의전 및 행사 간소화 추진 계획'에 따라 수립됐다.
이에 따라 시는 국경일, 국제행사를 제외한 모든 의식행사는 20분 내외로, 실외 행사나 참석자들이 선 채로 진행되는 의식행사는 10분 내외로 끝내기로 했다.
또 모바일시대에 맞춰 주요행사에 보내는 초청장을 모바일로 대체하고, 대내 행사 시 내빈석을 없애는 대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자가 내빈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관행도 없애고 전광판 등을 활용해 일괄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주빈(VIP)'에 대한 과도한 의전도 생략하거나 대폭 줄인다.
'의전 및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에서 예로 든 과도한 의전은 ▲차량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의자를 빼주는 행동 ▲VIP만을 위한 특별한 다과 준비 ▲'VIP가 입장하고 계십니다'라고 안내하거나 박수를 유도하는 행위 등이다.
시는 의전 간소화 시책에 따라 공무원 사회에 세습돼 내려오던 불합리한 관행들이 없어지고, 시민과 공직자 모두의 과도한 부담도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의 의전 간소화 시책 추진 소식이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알려지자 경기도 내 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 충북 청주, 음성 등에서도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수원시의 행정서비스가 대내외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