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포집 용량 부족 관리 어려움
용인시, 5억 투입 60㎥ → 300㎥로
약품탱크 등 설치 약액세정 도입도
희석 공기양 370 → 100배 미만 개선
용인시가 그동안 악취로 민원이 발생했던 기흥구 하갈동의 기흥레스피아 내 분뇨처리시설의 악취방지 설비를 교체했다.
기흥분뇨처리시설은 지난 2005년에 조성돼 용인 전역에서 배출되는 분뇨의 45% 정도를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의 악취 포집 용량이 부족해 효과적인 악취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이번 공사에 5억2천여만원을 들여 시설 용량을 1분당 기존 60㎥에서 300㎥로 확대했다.
교체된 시설에는 약품 탱크와 약품 펌프를 새로 설치해 탈취 효과가 뛰어난 약액 세정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약품을 넣어 악취를 희석시키는 장치로, 기존처럼 미생물과 오존을 넣어 희석하는 설비보다 효과가 월등히 좋다.
또 악취발생 공정과정을 밀폐하기 위해 시설 내부에 격벽을 설치하고 비접촉 오존탈취장치, 탈취기와 순환펌프, 옥상 배출구도 신설했다.
분뇨처리장 외부엔 차량 대기용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을 새로 도색해 외관도 산뜻하게 단장했다.
시는 시설 교체 뒤 악취측정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악취 희석에 필요한 공기의 양이 100배 미만으로 기존 시설 370배에 비해 3배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비 교체로 안정적인 분뇨처리와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설과 인접한 기흥호수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용인시, 악취민원 몸살 '기흥분뇨처리시설' 설비 교체
입력 2018-11-13 21:28
수정 2018-11-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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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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