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시흥시청

도입 한달만에 목표 20억 조기달성
사업등록 소상공·자영업체서 사용
특별기간 10% 가격 할인 서비스도

1983년 캐나다 밴크버섬 코목스밸리에서 마이클 린턴이 창안한 레츠 시스템(LET: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이 효시인 지역 화폐는 한정된 지역 안에서 지역주민을 위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불안정성 대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며 '온누리 상품권' 등 지역 화폐가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상품권 사용 제한 외에 지역 제한이 별도로 없다 보니 지역경제 불균형에 따른 골목상권, 전통시장,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화폐 전달 경로 등을 분석하고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 따른 소득중심 성장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시흥시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가 지역 내 소비·이윤의 역외유출 방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 화폐인 시흥화폐 '시루'를 도입했다.

사진추가)히트상품-자치단체부문(시흥시청)

시흥화폐 '시루'는 시흥시(始興市)의 '시'와 묶을 '루(累)'를 합쳐 '시흥을 묶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약 2년간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도입'이란 계획에 따라 시민공모전·시범실시·열린토론회·지역화폐학교 등 다양한 민관네트워크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9월 탄생하게 됐다.

도입 1개월 만에 시흥화폐 '시루'는 올해 유통목표 2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시는 내년에 200억원으로 유통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루의 발행처는 시흥시, 제작은 한국 조폐공사가 각각 맡고 판매나 환금은 시흥지역 농협지점에서 담당한다.

사용처는 가맹점으로 등록한 사업등록 소상공·자영업체 등에서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평시 5%, 특별기간에는 10%의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