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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고교생 특강·대학생 인턴 모집
창업 오디션 '우수아이템' 발굴
내일채움공제등 사후관리 꼼꼼


점점 심각해지는 청년 구인난 해소를 위해 수원시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로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일부 청년층은 아예 직장 구하기를 포기하거나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구직 활동을 중단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상반기 직장이 없는 청년 456명을 조사한 결과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포기한 상태'라고 밝힌 응답자가 50.7%에 달했다.

이들은 '취업이 어차피 안 될 것이라는 불안감(35.1%) 때문에' 잠정적으로 구직을 단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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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

이러한 청년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는 청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은 ▲고교생 꼬망세(commencer) 지원사업 ▲청년취업 준비 지원사업 ▲청년취업 매칭 지원사업 ▲청년취업 사후관리 지원사업 ▲그 밖에 두루두루 지원사업 등 5개 분야의 36개 사업을 소개한다.

가이드북에 수록된 청년지원사업은 주로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취업지원 사업이다.

관내 8개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진로 캠프, 찾아가는 취업특강 등을 열고, 학교에 일자리상담사 배치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면접 방법 등을 알려주는 '실전 면접클리닉'도 진행 중이다.

'청년취업 준비 지원사업'은 대학생 인턴, 수원창업 오디션, 취업 준비 청년 교통비 지원·면접 정장 무료대여 등 7개 사업이 있다.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관공서에서 일하며 업무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3년간 평균 경쟁률이 20대 1에 달할 정도로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내년에는 선발 인원을 600명으로 늘려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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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청년&일자리 박람회 모습.

수원 창업 오디션은 성장잠재력이 있는 예비창업자와 우수 아이템·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대회다.

시는 지난 4월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 및 5월 대중교통 전용 카드를 지원하는 '청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청나래'는 청년들의 관심과 이용이 높아지면서 지난 7월 2호점을 열었다.

시는 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난 2015년부터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을 운영 중이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본 유수 정보 통신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1기 수료생 30명 중 26명이 취업했으며, 2기 수료생 29명 중 28명, 제3기 수료생 25명은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아주대학교 캠퍼스플라자에 세대융합 창업 캠퍼스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은 기술과 경력 등을 갖춘 중·장년 퇴직자들과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자(기술창업 분야)를 연결해 세대융합형 창업팀 발굴 및 창업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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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주대학교캠퍼스플라자에서 열린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개소식.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위한 사후관리도 빠질 수 없다.

시는 지난 2월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에 청년 1인당 채용장려금 210만원을 지원하는 '수원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과 8월 수원시 청년을 채용한 관내 중소기업·법인·단체에 2년간 인건비 80%(월 최대 160만원)를 지원하는 '수원 청년 [내: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시는 '그밖에 두루두루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일자리센터 지원, 공학교육 혁신센터 지원, '수원의 宿(숙)' 장학관 운영, 수원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청년지원정책 가이드북'은 시청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원영덕 수원시 일자리정책관은 "수원시 청년지원정책을 망라한 가이드북이 청년들의 진로선택과 취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b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