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65세이상 당일무료접종
독감은 A형,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보통 12월 유행한다.
건강한 성인이면 독감을 '지독한 감기'로 넘길 수 있지만 노인과 어린이, 만성 질환을 앓는 이들은 독감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 의료 빅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인플루엔자(질병코드 J09, J10, J11)로 병의원 치료를 받은 인천 시민은 4만4천299명이었다.
이중 71%에 해당하는 3만1천426명은 12월에 발병했다. A형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한 2016년은 9만3천671명 중 5만5천392명(59%)이 12월에 치료를 받았다. 2015년에는 12월이 아닌 3월에 독감 환자가 많았다.
독감 환자의 절반 가량은 9세 이하 아동이다. 10대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이 전체의 60~70%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독감이 많이 발생한 연령은 7세(2천151명), 5세(2천58명), 9세(1천948명) 순이었다.
인천 각 지역별 독감 환자 발생 비율은 옹진군이 낮은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특징이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12월의 인구 대비 환자율은 연수구와 서구가 높게 나오는데 그 이유는 아동 인구수가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독감 증상은 두통, 발열, 기침, 콧물, 오한, 근육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맞아야 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직장에 가기 전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접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4주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하는 게 좋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 질환이 있는 50~64세 성인 등은 예방 접종 권장 대상이다. 생후 6개월 ~ 12세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이다.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전화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한 의료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