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어 영역에서 출제 오류가 확인돼 정오표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탈자 수준의 오류이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수능을 치르는 각 시험장에는 수능 시험지와 함께 1교시 국어 영역의 정오표가 함께 발송됐다.
정오표는 문제에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표를 의미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과원 등이 시험지 문제를 수정하지 않은 채 정오표를 별도 제작·배포한 것은 시험지 인쇄가 마무리 한 뒤 오류를 발견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시험이 시작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오류가 발견됐는지는 아직 까지 확인할 수 없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정오표를 배부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번 수능에서도 출제·검토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진행된 수능에서는 2004학년도에 언어영역에서 복수정답 인정된 문제가 나온 뒤 2008, 2010, 2014, 2015, 2017학년도에 연이어 출제 오류로 복수정답 또는 전원 정답 인정된 전례가 있었다.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은 이 같은 오류를 잡기 위해 2015년 검토위원장직을 만들었으며, 영역별 검토위원 수를 늘렸다. 하지만 재차 오류가 발생하자 지난해에는 검토지원단을 신설해 문제 검토를 강화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수능 문제를 두 세트 제작한 것이 출제위원들에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는 전에 없는 상황이 빚어지자, 교육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올해부터 수능을 두 세트 제작하기 시작했다. 모든 영역의 '예비 문항'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출제할 문항 수가 늘면서 출제진의 부담이 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