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 인천시 서구 석남동 294 천마초등학교 인근 횡단 보도.
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인 천마 초교생을 비롯한 가좌여중, 경인여상 학생 30~40명이 질주하는 차량을 피해 왕복 2차선 도로를 건 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횡단보도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길 양측에 3개 초·중·고교와 아파트·빌라 등이 몰려있어 매일 3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하교를 하는 주요 길목이다.
그러나 이곳의 교통안전 시설이라곤 사고 예방을 위한 낡은 과속방지턱과 신호등없는 횡단 보도가 전부다. 더욱이 바로 옆에선 철마산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각종 트럭과 중장비, 질주하는 차량들로 붐비는 곳이어서 언제나 교통 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이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줄기차게 보도 육교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철마산 터널공사 및 부속 공사가 완료될 경우 서달산 길이 지하차도로 연결돼 3거리의 신호등을 받지 않고 차량들이 질주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며 과속 방지턱 추가 설치와 함께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천마초교 학부모인 김상기(45)씨는 “여기선 한달에 2~3건의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별다른 교통 안전시설이 없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조차 불안하다”며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보도 육교를 설치하는 등 교통 안전시설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같이 자녀들의 등·하교길이 불안해지자 교사들과 함께 등·하교길 교통 지도에 나서는가 하면 동이나 서구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경찰 역시 교통 사고가 빈발하자 이 일대를 특별 관리하고 있는 상태.
이에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한때 보도 육교 설치 문제를 검토했으나 인도 폭이 워낙 좁아 통행을 가로 막는 등 또다른 불편을 줄 수 있어 철마산 터널 공사와 연계해 종합적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천마초교 등하교길 '위험천만'
입력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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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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