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원이 시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시의회 김유석(40·중동)의원은 7일 성남시의회 제108차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장은 언제까지 의회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행정을 계속할 것이냐”며 시의 독선적 행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례에 근거 공개입찰 해야하는 청소년수련관 관리사업을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 데다 국회의원 경력이 있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의회인사특위 구성 중 서둘러 인사를 강행하는 등 집행부의 배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시의 의회경시풍조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최근 산성동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지정과 관련, “도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으면서 시는 시의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의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도에 승인신청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특히 “도시의 슬럼화를 야기해 지난달 30일로 폐기된 주거환경개선지구사업을 법 폐기전 서둘러 한 이유가 뭐냐”며 토지주의 배만 불려 줄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지구지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 도시과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이미 지난해 시의회에서 심의를 거친 사안으로 그동안 도의회에서 반려돼 오다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며 “법상 시의회 심의를 거친 사안을 다시 거칠 필요가 없어 의회 재심의를 받지 않은 것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