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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끄라움 마을 청소년의 시력검사를 하고 있는 수원시 의료봉사단. /수원시 제공

"어꾼 쯔란(감사합니다)"

지난 5~6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움 마을에는 현지인들의 감사 인사로 동네가 떠들썩했다.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으로 이뤄진 '수원시 의료봉사단'은 시가 프놈끄라움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해 지원을 시작한 2007년부터 매년 프놈끄라움을 방문해 인술을 베풀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박노재 수원화인피부과 원장 등을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수원시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안경사회, 경기도간호조무사회 회원, 성빈센트병원 의료진 등 36명이 참가했다.

내과·소아청소년과·피부과·산부인과·치과·정신과·한의과 등 7개 과 전문의가 기초진료소와 공동자립작업장 등에서 이틀 동안 400여 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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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현장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또 수원시약사회는 빈혈이 있는 아동 180명에게 3개월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철분제를 지원했고, 수원시안경사회는 443명에게 안경·선글라스를 선물했다.

미술치료를 전공한 자원봉사자 이숙현씨는 아동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부채를 활용한 미술 교실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10여년이 넘은 의료 지원 탓에 다소 낯선 한방진료에도 거부감을 보이는 주민이 없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지속해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 실정에 맞는 보건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시는 2007년 프놈끄라움 마을에 '수원마을'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