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이동 수단 '전용차량 문제'도 심각
세계대회 자국 빛낼 日선수들 발전 놀라워
한국 체육계 이끌어 갈 '선수 지원책' 절실

최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학교운동부 전용 차량(버스)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단체 종목의 경우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50여명에 이르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학교에 전용차량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연식이 10년 이내 ▲10년 후 버스 교체 예산확보 ▲버스운영계획 등의 조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1억원이 넘는 대형 버스를 구매하는 예산을 교육당국에서 편성해 주지 않는 상태에서, 학부모들이 비용을 모아서 구매하는 현실 속에 정기적인 대형 버스 교체는 불가능에 가깝다. 교육당국은 이런 문제점의 해소 방법으로 필요할 때마다 차량을 임대해 사용할 것을 권장하지만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주중에 연습경기를, 주말에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학교 운동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프로스포츠단처럼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직원이 있지 않는 한 선수들 관리부터 훈련과 대회 출전까지 팀별로 1~3명에 불과한 지도자들이 훈련과 대회 일정에 맞춰 버스 임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혹자들은 일본의 방과후 활동인 부카츠와 유럽 국가의 클럽스포츠 시스템이 한국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럽의 클럽스포츠는 학교 안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이 확충 되어 있고, 일본의 경우 부카츠 담당 교사가 직접 학생들과 함께 주 3~5일 방과 후에 직접 지도한다.
한국 체육계에서는 2018년 한국 체육은 위기라고 말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했던 종합 2위 달성에 실패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진 한국 선수단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일본 체육을 이끌어 갈 유망주들을 출전시킨 일본에게 종합 2위를 내줬다. 한국 체육계는 유망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본은 세계 대회에서 자국을 빛낼 유망주들의 발전이 눈부시다. 일본 운동선수들을 말할 때 인성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한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과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이용한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온 일화는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체육계를 이끌어갈 선수들도 운동선수로서 전문성을, 그리고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김종화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