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국내 첫 민간개발방식으로 조성된 '직동공원'을 20일 개장한다.

직동공원은 60년 넘게 방치된 땅을 민간사업자가 개발해 공원을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직동공원은 의정부동 42만7천㎡ 부지에 6천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다. 이 중 80%인 34만3천㎡에는 공원이 조성되고 나머지 20%에는 아파트 단지가 건립된다.

공원은 칸타빌라 정원, 청파원, 힐빙정원, 피크닉 정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곳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광장, 다목적 체육시설,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가 신축됐다. 전용면적 59~84㎡의 1천850가구 규모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들은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 땅은 1964년 5월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족 등으로 60년 넘게 미개발상태로 방치돼 왔다.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을 경우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예정이었다.

이에 시는 2010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일부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지자체 재정을 절감하는 등 도시공원 개발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타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