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보급단 이전과 연계 용역 계획
국방부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옛 기무부대(송학사) 부지를 인천시에 매각하거나 토지 교환 방식으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국방부의 기무부대 부지 매각 방침에 따라 타당성조사용역을 통해 기무부대 토지 활용방안을 찾는 등 산곡동 일대에 대한 대규모 구도심 활성화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기무부대 해체 이후 활용도가 없어진 부평구 산곡동 601부대(옛 기무부대·송학사) 토지를 매각하거나 해당 자치단체와 부지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는 기무부대 해체 이후 전국 11곳 기무부대 가운데 부평 601부대 등 4곳을 자치단체에 매각 또는 토지교환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2006년 산곡동에 조성된 601부대는 부지 면적이 1만6천㎡ 규모로 현재 부대 내에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단독 청사로 운영됐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기무부대 해체와 함께 현재는 부대 자체가 비어있는 상태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의 공약인 3보급단 이전과 연계해 부평 기무부대 터 활용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국방부가 매각 추진하는 기무부대가 3보급단 영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보급단 이전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산곡동 일대 구도심 활성화 계획에 기무부대 이전 부지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 위치도 참조
박 시장은 공약으로 부평구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3보급단(85만6천㎡)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이 부대와 연결돼 있는 군용철로(3보급단~부평역·3㎞)도 폐선해 산곡동 일대에 대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현재 부대이전 관련 협의를 국방부와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3보급단 이전부지 확보와 기무부대 토지 활용방안 등을 알아보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평 도심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3보급단을 비롯해 기무부대, 군용철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부평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며 "국방부와도 부대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속도감 있게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