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19일 시청 접견실에서 한국지엠 생산차량의 인천항 이용과 관련해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는데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철 인천해수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시 제공

해수청-항만公 물류프로세스 개선
하역료 인하등 비용 절감 지원방침
市측도 수출편의 증진 행정적 노력


한국지엠이 신차 물동량 일부를 인천항에서 평택항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이 이 같은 결과의 배경이 됐다.

인천시는 19일 박남춘 인천시장, 박경철 인천해수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간 간담회에서 한국지엠 생산 차량을 인천항에서 계속 선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인천 내항에서 미주로 보내는 신차 선적 물량 가운데 6만 대 정도를 평택항으로 이전해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에 통보했다.

지난해 인천 내항에서 수출된 한국지엠 신차가 27만 대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비중이다. 이 때문에 인천 내항의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인천 내항 물동량은 2016년 2천675만 5천여t에서 2017년 2천353만3천700여t으로 줄었고, 올 들어선 지난 9월 말 현재 1천570만500여t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한국지엠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가 하역사와 협의해 하역료 인하 등의 형태로 한국지엠을 일부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인천시는 한국지엠의 차량 수출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허카젬 사장은 "(한국지엠 수출 차량 물류비 절감과 관련해) 인천시와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지역 경제와 인천항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 "한국지엠이 한국시장에서 경영 정상화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기로 한 한국지엠과 이를 위해 협조해준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박경철 청장과 남봉현 사장은 항만 생산성과 서비스 제고로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현준·김주엽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