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남북간 도로가 조성되고 50여년간 단절된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는등 그 어느해보다 숨가빴던 역사적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통일의 길목 파주시.
 
   남북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움직일 만큼 통일에 민감한 도시지만 남북통일에 대비한 사전 준비작업이 시가지 전역에서 한창이다.
 
   그러나 계획도시 준비 작업에는 시예산 확보가 우선이나 올 한해 파주시 총예산 2천210억원 가운데 특별회계 499억원을 빼면 일반회계는 1천711억원에 불과, 힘들고 어려운 지역여건 개선작업이 파주시의 최대 과제.
 
   그나마 지난 96, 97, 99년등 3차례에 걸쳐 시가지 전역을 초토화시킨 집중호우 피해와 전국을 공포로 몰았던 구제역등 갖가지 악재들은 내년 지자체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파주시장을 겨냥해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으나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천반 타천반으로 거론되는 여야 인사들은 모두 9명선.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송달용 (67·민)시장, 우춘환 (54·민)자유총연맹 파주지부장, 윤건 (59·한)농기공 전파주지부장, 우관영 (45·한)도의원, 박두운 (60·한)전파주축협조합장, 정행직 (58·한)건강보험공단 파주지사장, 백성기 (65·한)지구당부위원장, 이인희 (59·자)도의원, 조용호 (64·무)도교육위원등이 조심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시 개발을 앞당긴 송 시장의 추진력과 행정 통솔력은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고령의 나이란 점과 젊고 유능한 지역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라며 저마다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송시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많은 후보들이 포기 또는 도의원 등으로 선회할 정도록 지역사회에서 송시장의 입지는 한마디로 최대 거목인 셈이다.
 
   이에따라 파주시장을 겨냥하는 출마예정자들은 넘쳐나고 있으나 도의회를 바라보는 인사들은 단 한명도 없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송시장의 향후 거취에 따라 상당수 출마예정자들은 등급을 바꿔 출마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
 
   관선군수에 민선시장까지 특별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송시장의 출마여부 문제는 22만 파주시 전체의 관심거리로 부상할 만큼 지역최대 화젯거리.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유보중인 송시장의 최대 걸림돌은 가족의 반대. 집안의 반대의사가 어느 선거때보다 완강해 마음의 결정을 선뜻 못하고 있다. 송시장이 이달말께 자신의 분명한 심경을 밝히겠다고 말해 또한번 지역사회를 흥분시키고 있다.
 
   송시장은 파주시의 지도를 바꿀만큼 바쁜 행정업무 틈틈이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금파지방산업단지, 최첨단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등 굵직한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같은당 소속의 우춘환 한국자유총연맹 파주지부장도 젊은 후보임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항간에 우지부장은 내고향 발전을 위해서는 단체장 출마 뿐이라고 총선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지역사회 선·후배 사이인 송시장과의 친분을 고려, 직접적인 한판 승부보다는 1차로 민주당 공천 탈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최근 취임한 자유총연맹 지부장과 한구석 밝히기 실천운동본부 파주클럽 이사장, 파주시 기독신우회 연합회 부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환경보호단체 한마음 산악회 상임고문등 굵직굵직한 직함이 말하듯 지역사회 모두가 다아는 마당발이 최대 강점.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에서는 공직자 출신을 중심으로 인물이 넘쳐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전 파주지부장을 역임한 윤건씨가 공직퇴임 이후 친분이 있는 대학교수들과 함께 파주발전 아카데미를 개설하는등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6년간 농지개량 조합에 근무한 경험과 민선 조합장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산중학 동문회, 농민단체, 지역사회 단체들과 친분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다만 지부장 시절 추진한 전국 최초 물관리 자동화시스템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마무리 못한것이 아쉬운 윤씨의 1차 목표는 당내 공천 확보.
 
   한나라당 파주지구당 부위원장인 백성기씨와 지난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박두운 전 파주축협조합장은 공천 확보시 출마여부를 결정 하겠다며 다소 유동적인 입장.
 
   정행직 국민건강 보험공단 파주지사장도 파주기독신우연합회 회장직을 맡는등 활발한 종교활동을 기반으로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지역사회를 파고들고 있다.
 
   최근에 금촌교회 부설 금촌경로대학을 운영하는등 다양한 봉사활동 때문에 지난해 정부가 수여한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과 대법원장 표창장을 받는등 희생봉사 정신이 정지사장의 최대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