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내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본보 6월19·30일자 19면 보도)과 관련, 노사동수의 고충처리위원회의 선임 운영 및 사장의 재발방지 선언 등 추가조치를 약속함에 따라 항의집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민노총 인천본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공사 A팀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 재발방지에 적극 노력해 건강하고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정립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조치를 통해 앞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통보했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가해자의 팀장 발령 금지 및 근무평정 최저 5등급, 여직원들과 격리되는 근무지 발령, 노사동수의 고충처리위원회 선임 운영, 동일 사안 재발생시 해임 등 강력한 징계 조치, 사장의 재발방지 선언과 여성단체 등에 사과공문 발송, 전직원에게 사과문 게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노총 인천본부 박인숙 부본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공사 사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피해여성과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사항이 수용돼 계획된 집회를 취소했다”며 “오는 24일 사장과 여성단체 대표자 면담이 이뤄지면 나머지 집회도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