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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이 20일 개회한 김포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포시의회 제공

정하영 김포시장이 재임 기간 '김포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고 시민들 앞에 천명했다.

정하영 시장은 20일 오전 김포시의회 제189회 정례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서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내며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한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단에 오른 정 시장은 "김포 100년의 길을 열겠다는 것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김포를 한반도 평화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시민 모두 행복하게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에 따라 민선7기 시정목표를 '시민 행복과 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 올리는 것'으로 정하고 내년 예산안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부분'과 '김포 가치를 올리는 부분'으로 구분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산과 관련해 정 시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분야는 교통이다. 정 시장은 "김포도시철도를 적기 개통하는 데 주력하고 M버스와 G버스를 신설·증차해 시내 곳곳에서 서울 및 인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음택시와 완전공영마을버스를 통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야간보육·공공돌봄센터·시간연장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복지와 고교무상급식 확대, 청소년 교복비·수학여행비 지원 등 교육복지를 보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결식아동 급식지원 및 아동수당 확대,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청년배당 지급, 청년 취·창업 지원 복합공간 설치 등에도 예산을 고루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이 밖에 "전기자동차 보급 대폭 대수를 대폭 늘리고 실내공기질 측정과 시설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공해유발공장 관리방안 및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도시 숲 조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관련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강화하고 개별로 들어서는 공장은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남북 공동 한강하구 수로조사를 언급하고는 "남북정상의 약속이 꾸준히 실천되면 한강하구 일대는 우리 민족에게 경제·교통·환경·문화의 르네상스를 선사할 것"이라며 "김포시도 남북 도시 자매결연, 학생 수학여행 교환방문부터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평화의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구상이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의 행복과 김포의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김포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각오로 시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