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출·입 물류기지인 의왕시 이동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평택항 이전'이 국회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등 갈수록 공감대 형성이 확산되고 있다.

   의왕ICD는 도시외곽에 들어섰으나 도시화로 기지주변이 대규모 주거지역(1만여세대)으로 변모되면서 이제는 도시발전 저해·기피시설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 및 문제점=의왕ICD는 이동 소재 철도청 소유땅 23만여평을 30년간 임대받아 93·96년에 잇따라 확장, 컨테이너처리능력이 연간 100만TEU(1TEU는 길이 20피트)이다.

   운영주체는 철도청 20%, 한진등 16개 운송업체가 75%를 공동투자설립한 (주)경인ICD가 맡아 부산항을 통해 수출되는 국내 물동량의 총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4천여대 대형 컨테이너차량이 통행하면서 도로파손 보수비용 등으로 시는 연간 10억원의 유지관리비를 들이고 있다. 주변 부곡·고천동을 양분시켜 도심발전을 저해하는가 하면 교통체증·소음공해·대기오염·쓰레기발생 등으로 주거환경도 악화시킨다.

   시는 이에 지역국회의원·도의원 등과 의왕ICD 이전만이 도시발전 원동력으로 보고 대안으로 평택항을 꼽고 정부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평택항이전 당위성=시는 의왕ICD의 평택항 이전은 이해당사자인 3자가 모두 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미 기지이전에 따른 구상(안)도 세웠다.

   의왕ICD도 물류량이 당초보다 2배 증가해 10년간 10만여평을 늘리기로 하고 2006년까지 3만평 확장계획이나 시·시의회가 절대 반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택시는 “평택항이 무역물류 중심기지로 동남아·북미·일본 등지에 컨테이너항로를 확대중이고 포승공단∼평택을 연결하는 아산만권 산업철도 부설사업도 구상하는 등 컨테이너기지로 최적조건을 갖췄다”며 의왕ICD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수도권신도시개발=시는 이 기지부지를 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한후 부곡역 중심의 역세권신도시로 조성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30만평 가까운 기지부지가 이전되면 철도청으로부터 이땅을 매입해 오는 2008년부터 4천500억원을 들여 교육·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자족도시(6천500세대) 건설이 가능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시가 의왕ICD이전을 강력히 희망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