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시위 '주민 몸살'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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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이익단체들의 도로를 점거한 차량시위가 잇따르면서 심각한 교통마비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오전 2시께 고양지역 택시기사 200여명이 서울택시의 원정영업에 대한 강력단속을 요구하며 고양시 일산구 마두전철역앞 중앙로 왕복 8차선을 택시로 점거, 이 일대 교통이 오전 늦게까지 완전 마비됐다.
경찰은 5시간만인 오전 7시30분께 농성중이던 택시운전사 200명을 전원 연행하고 견인차 30여대를 동원, 택시를 인근 공터로 끌어냈지만 이 일대 도로는 오전 9시께야 정상을 회복했다.
또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월남참전유공자 전우회 회원들이 탄 버스 30여대가 안성시 미양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359㎞지점) 구간을 차단, 상행선이 2시간 넘도록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월남전 국군파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월남파병자 명예회복과 국가유공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기 위해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고속도로 서행 시위를 벌였고 지난 1일에는 한국노총 소속 수원지역 택시운전자들이 차량 50여대를 동원, 수원시청앞에서 집회를 갖는등 올들어 시내·외 도로와 고속도로를 점거하는등 극단적인 차량시위가 잇따랐다.
하지만 도로를 이용한 차량시위의 경우 대부분 사전신고를 거치지 않은 기습시위로 시민들만 고스란히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20일 교통방해 및 불법시위를 주도한 황모(58·중앙회장)씨 등 월남참전유공자 전우회 소속 회원 6명에 대해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단순가담한 18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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