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도난사고 '골머리'
입력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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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께 부평구 A백화점 여성의류매장. 인근에 사는 가정 주부 조모(32)씨가 혼잡한 틈을 이용, 장바구니에 여성의류 3점과 식료품 등 35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쳐 나오다 계산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백화점내에서 도난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신고에 따라 잠복 근무중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조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대형 할인매장인 중구 B 매장은 최근 진열된 여성 고급 의류와 핸드백 등에 부착된 하드택(바코드)을 끊고 계산대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2회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강모(35)씨를 적발 하는 등 크고 작은 절도 피해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평경찰서는 남구 C 백화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20차례에 걸쳐 양복과 넥타이 등 3천950만원을 훔쳐 온 40대 백화점 수선실 직원 나모(40)씨 등 4명을 최근 구속했다. 이들은 백화점 점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각 매장에 진열된 물품을 매일 한 두개씩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내 절도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자 지역 유통 업체들도 CCTV 설치와 보안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절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가격을 표시하는 바코드를 떼내지 못하도록 하거나 별도의 도난 방지텍을 붙이고 있는 실정.
특히 경찰은 대형 유통업체 절도와 함께 유통업소내 고객들의 지갑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잠복 근무를 실시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내 방범활동 강화에 나섰다.
D할인점의 보안담당 관계자는 “그러나 도난 방지텍의 경우 제품을 생산한 개별 업체가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돼 부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를 부착해도 교묘하게 잘라내고 제품만 가져가고 있다”면서 “할인점의 전체 손실에서 파손 등 다른 원인을 빼고 도난으로 인한 손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20~30% 정도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CCTV를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고 수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보안 요원을 자주 이동시켜 도난이 줄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