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현진영이 아버지를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교양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현진영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현진영은 유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7살 때부터 어머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8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많이 고통스러워 하시니까 통증을 잊게 하기 위해 어머니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털어놓았다.
현진영은 "아버지가 재즈 피아니스트였다"면서 "우리나라 최초 미8군 재즈밴드를 만드셨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셨다. 다른 일에 몰두하시면 아픈 걸 잊고 지낸다는 걸 알고 어머니가 '나 커피숍 하고 싶어'하면 종로에 비싼 데다 커피숍을 크게 차려주셨다. 한 달 두 달 안 돼서 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또 어느 날 공장을 하고 싶다고, 방직공장을 하고 싶다더라"면서 "아버지가 차려줬는데 어머니가 불을 내셨다. 그때 돈으로 약 8억 원 정도 손실을 봤다. 그런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고스톱 할 때는 아프다 소리를 안 해서, 친구들에게 집을 팔라고 하시고 돈을 보태서 저희 집 주변에다 집을 다 사주시기도 했다. 더 가슴 아팠던 것은 집까지 사줬던 친구 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집을 다 처분하고 없어지셨다"고 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