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리서 3년동안 70건 88명 다쳐
나머지 2곳은 야간 신호위반 많아

인천에서 인명 피해를 유발한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는 굴다리오거리(부평구), 길병원사거리(남동구), 루원시티사거리(서구) 순으로 집계됐다.

구도심의 복잡한 도로와 야간 대형 교차로의 신호 위반 사고가 많은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교차로 인명 피해 사고'를 집계한 결과 부평구 굴다리오거리에서 70건의 사고가 발생해 88명이 다쳤다.

보름에 한 번꼴로 인명 피해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굴다리오거리는 장제로, 경원대로, 부일로, 충선로, 대정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차량 흐름이 복잡해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충돌 사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길병원사거리와 루원시티사거리 교통사고는 주로 야간 시간대 신호 위반으로 발생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길병원사거리는 2015~2017년 64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루원시티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는 61건이었다. 1명이 사망했고 101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교통사고 잦은 곳' 도로 교통 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 인명 피해를 줄이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까지 2017년(4천191명)의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 종합 대책을 실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선진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모두가 배려·양보 운전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