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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시 성남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양성평등기금 관련 성남여성네트워크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23일 양성평등기금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성남여성네트워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금을 일반회계로 바꿔 양성평등사업을 확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성남여성네트워크 공동대표 4명과 만나 양성평등기금을 일반회계 예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전환 이유와 양성평등 정책 확대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성남여성네트워크 대표들은 "무작정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하고 일반회계로 전환할 경우 양성평등 사회 조성을 위한 사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선진행정으로 앞서가는 성남시에서 기금을 폐지하면 다른 도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기금을 일반회계로 바꿔 양성평등사업을 확대 지원하려고 한다"면서 "여성비전센터를 설치해 거점을 만들고 여성단체와 협업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취업문제, 교육, 소통 공간 등을 지원해 여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기금이 효과적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먼저 일반회계로 전환해 확장하고 기금은 특별한 경우 시대변화에 맞춰 명칭과 성격을 바꿔 조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12일 양성평등기금을 일반회계로 전환하기 위해 기금에 관한 조항을 삭제한 시 양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을 제241회 성남시의회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했다.

오는 12월 3일부터 열리는 제241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양성평등기금 사업 모두를 내년부터 일반회계 예산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도 여성분야 신규 사업으로 여성비전센터 설치·운영, 성 평등 근로자문관 선임,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