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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확대 등으로 지난 10월 항공여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인천공항 2터미널 전경. /경인일보DB

해외여행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확대,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의 영향으로 10월 항공여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10월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단체여행 허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항공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1천 5만 명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수치로 10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국토부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노선을 다양화해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 하듯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작년 같은 달보다 12.0% 증가한 734만 명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실적이다.

노선별로는 중국(전년 동월 대비 23.0% 증가)이 가장 많이 늘었고, 유럽(15.4%), 동남아(11.6%), 일본(8.0%) 등도 고르게 수요가 늘었다. 대양주(-0.6%) 노선만 소폭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노선에 탑승한 여객의 숫자는 1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10월보다는 여전히 12.7%가 줄어든 실적이지만, 지난해 여름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항공사별로 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6.4% 증가했고, 국적 LCC는 19.6%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7%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제주(70.5%), 청주(108.6%), 양양(107.8%), 무안(30.1%), 대구(19.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감편에 따른 공급 감소, 내국인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5.0% 줄어든 272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FSC 여객이 116만명으로 작년보다 6.6% 감소했고, LCC는 156만명으로 3.8% 줄어 57.3%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울산(3.8%)은 증가했지만, 청주(-12.7%), 김해(-9.2%), 여수(-6%), 제주(-4.7%), 김포(-4.5%) 등은 줄었다.

10월 항공화물은 중국·동남아 지역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8.2% 증가한 39만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일본(10.7%), 중국(6.9%), 미주(5.8%), 동남아(10.8%), 유럽(5.7%)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해 작년보다 8.2% 증가한 37만t으로 집계됐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7.8%)과 제주(-6.1%) 모두 감소해 전체적으로 6.2% 감소한 2만4천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있지만, 국제유가가 10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중국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 노선 다변화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