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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이오포럼이 지난 23일 연세대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7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은 포럼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연세대 제공

내년 2학기 교육과정 개설 목표
남동산단 입주기업등과 '시너지'
병원 등 '생태계 허브 역할' 기대


연세대학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제캠퍼스에 바이오융합연구원을 설립한다.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인 YSP(Yonsei Science Park) 조성도 본격화한다.

연세대는 지난 23일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 7층 국제회의실에서 '연세바이오포럼'을 열고 바이오융합연구원 설립 및 YSP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연세대는 총장 직속기구인 '융합과학기술원' 안에 '바이오융합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바이오융합연구원은 바이오 관련 연구가 개발, 사업화,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연구원을 설립한 후 내년 2학기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겠다는 것이 연세대 계획이다.

연세대 김동노 미래전략실장은 "연구가 산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일체형으로 바이오융합연구원을 만들겠다"며 "실제로 산업화할 수 있는 교육 중심으로 대학원 협동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세대는 2023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동물실험실과 바이오벤처타운을 YSP에 설립하고, 에너지와 AI 등 바이오 이외의 융합 교육·연구 프로그램도 개설한다. → 표 참조

또 바이오 관련 분야 교수를 50명까지 확충한다. 연구 중심 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설계 초기 단계로, 500병상으로 시작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노 실장은 "2024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미뤄졌던 약속인데, 분명히 지킬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1년 정도는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이경태 부총장은 "500병상으로 시작해 800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암과 재활 분야까지 한다면 1천400병상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또 "YSP 1단계 사업은 인허가를 완료했다. 이달 착공할 예정"이라며 "연세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기업이 건축·시설·기자재 비용을 댄다. 교수 선발 및 인건비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세계적 수준의 YSP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화를 이뤄내면서 송도에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등과 연계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바이오는 송도의 최대 역점 산업 분야가 될 것"이라며 "남동산단에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강소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등 바이오와 금융 등의 분야에 진출한 연세대 동문들, 연세대 교수,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용 청장은 인사말에서 "연세대가 병원과 YSP 등 바이오 허브의 중심센터를 만든다는 것을 기대하고 믿는다"면서 "송도에 바이오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