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승진 2014년 12월이후 전무
지방청 배출 21명중 11명 영남 집중
"특정지 아닌 치안수요 감안" 목청
경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인천 홀대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정 지역에 치중된 것이 아닌 치안 수요를 감안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경무관 승진자 배출은 2014년 12월 정승용(경찰대 1기) 당시 인천청 보안과장 이후 한 명도 없다.
최근 10년간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이 아닌 지방경찰청의 총경 중 경무관에 오른 21명 중 절반가량인 11명이 영남에 쏠렸다.
광주·전남·전북경찰청에서 4명, 충남·충북경찰청에서 3명이 경무관을 달았다. 부산을 제외하면 치안 수요가 인천보다 낮은 지역에서 경무관 배출자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총경 승진 인사에서도 인천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소외됐다. 최근 5년간 인천에서 13명이 총경에 승진하는 동안 부산은 28명, 대구는 18명이 총경이 됐다.
총경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상당수는 본청과 서울청 출신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일부가 16개 지방경찰청 몫으로 배분된다.
인사 결과를 보면 치안 수요와 도시 규모에 맞지 않게 영남, 호남, 충청 쪽으로 기울어진 현상이 지속됐다. 7대 도시의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발생, 112 신고 건수만 봐도 인천은 서울, 부산 다음으로 높다.
또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시설이 있고 접경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등 경찰 내부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찰청의 한 간부는 "경무관 승진하고 4년 정도 지났으니 인천에도 승진 TO가 배정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최근 호남, 충청 지역에서 '이번에는 우리 차례'라며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어 인천이 또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인천경찰청의 경무관 승진 후보자를 총경 승진연도 순으로 보면 서연식(경대 4기) 여성청소년과장, 조은수(경대 1기) 생활안전과장, 이상훈(경대 2기) 정보과장 등이 거론된다. 총경 자리를 두고서 2008~2013년 경정 승진자 중 7~8명이 경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고위직 인사 앞둔 경찰 '인천 홀대론' 고개
입력 2018-11-25 21:10
수정 2018-11-25 21:10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11-26 8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