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독일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3명의 조선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판소리 뮤지컬이 인천시민과 만난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뮤지컬 '경성스케이터'가 28일 오후 7시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해에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정연·이상적·장우식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처음 대회에 참가했다.
'경성스케이터'는 평범한 아버지의 도전기를 그렸다. 나막신 스케이트를 타고 사냥을 하는 포수 김달진은 오발탄으로 인해 자신의 딸을 귀머거리로 만들고 만다.
김달진은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특별 상금이 걸린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해 금메달리스트가 되려고 한다.
제대로 된 스케이트조차 살 수 없는 가난과 조선인이라는 차별과 멸시, 거대 권력을 가진 라이벌 등 주인공은 이 모든 것과 싸우며 승리를 향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달진은 아버지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삶에 대한 태도임을 알려준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 '경성스케이터'는 전통을 재해석한 판소리 국악극이다.
또한 2017 평창문화올림픽공모사업, 2016 창작국악극페스티벌, 2016 울산공연장상주단체페스티벌 개막초청공연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인천예총이 위탁 운영하는 수봉문화회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1만원(수봉문화회관 회원은 5천원)으로 책정됐다.
입장권 예매는 엔티켓 홈페지(www.enticket.com) 혹은 전화(1588-2341)로 하면 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인과 수험표를 지참한 수능 수험생은 무료이다. 문의:(032)868-7196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