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피서객 태운 여객선 충돌
입력 2003-08-04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3-08-04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과 서해도서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이 해상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키는 등 여객 안전수송에 구멍이 뚫렸다.
3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팔미도 북동방 4마일 해상(인천항 1항로 7번 부이 인근)에서 (주)원광 소속 프린세스호(312t급)와 진도운수(주) 소속 골든진도호(653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김이뿐(74·옹진군 연평면)씨 등 두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이 다쳐 동인천길병원, 인하대병원, 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골든진도호에 실려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으며 프린세스호는 오른쪽 뱃머리 부분이 파손되고 골든진도호는 오른쪽 선체 중앙부분에 가로 158㎝, 세로 70㎝ 가량의 구멍이 생겼다.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덕적도에서 승객 423명을 태우고 인천연안부두로 입항중이었으며, 골든진도호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인천연안부두에서 승객 244명을 태우고 연평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골든진도호에 탔던 박정애(45·인천시 남구 주안2동)씨는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배가 한쪽으로 쏠려 사람들이 선실 바닥에 나뒹굴고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찾아 입느라 한동안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프린세스호와 골든진도호는 자력으로 15~20분만에 인천연안부두에 입항했으며,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은 없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300m에 불과했던 점으로 미뤄 일단 안개 때문에 두 배가 부딪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엔 승객 75명을 태우고 연평도를 출항한 진도운수(주) 소속 글로리아호(84t급)가 출항 40여분만에 소연평도 남방 3마일 지점에서 엔진 2개 중 1개가 어망에 걸려 운항을 멈추는 사고를 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같은달 21일에는 인천~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백령아일랜드호가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대청항에 입항하다 공사장 잡석이 선체에 흘러드는 바람에 운항을 중단하고 승객들이 다른 선박에 옮겨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연평도의 한 주민은 “최근 연안여객선 사고가 잇따르면서 옹진군 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관계당국은 연안여객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