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증가세 불구 전담센터없어 안산시에 위탁 운영
홍원식 시의원 정례회서 "동물 복지차원 관내 신설" 제안


시흥시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보호 및 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동물보호관리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시흥시의회 홍원식 의원 등에 따르면 시흥시 관내 반려동물은 지난 2016년 1만2천671마리, 2017년 1만3천458마리, 2018년 8월 말 기준 1만4천336마리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집계 첫해인 2016년 대비 올해 8월 현재 1천665마리의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시흥지역에 동물병원과 약국, 반려동물 판매업소 등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동물보호관리센터가 없어 유기동물 관리상 어려움은 물론 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려동물 등록제 실시 이후 소유자 인도율(2012년 8%→2015년 14.6%)과 분양률(27.4%→32%) 등이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최근 제261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동물보호부터 관리, 안락사 등을 전담 처리할 보호센터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흥 관내 현실은 안산시에 위탁 운영되는 것이 고작"이라며 "현재 전국 동물보호센터는 지방자치단체 직영 40개소와 위탁 운영 등 전체 293개소 중 경기도에 직영 3개소, 위탁 3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시 규모 면에서 타 지자체에 위탁하는 것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반려동물을 방치해 생기는 사회적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유기동물보호소 건립과 반려동물 공원 등 동물복지 차원에서 동물보호관리센터의 관내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보호단체에 따르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연간 10만마리 이상이 유기 또는 유실되고 있다"며 "위탁 처리에 따른 물리·지리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관리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