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소양강댐 방류량 2.5배 ↑
유발물질 2-MIB농도 절반 하락
빠르면 주말 이전수준 수질 회복
수도권 주요 취수원인 팔당호에서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시민들이 불편(11월 28일자 2면 보도)을 겪는 가운데 맛·냄새 유발 물질인 2-MIB 농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제의 물질을 줄이기 위해 상류 소양강댐의 방류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르면 주말께 '냄새사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호의 2-MIB 농도가 11월 24일 0.152㎍/L으로 정점을 찍은 뒤 27일 기준 0.088㎍/L까지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강청은 한강홍수통제소와 함께 팔당호와 북한강 하류 구간에서 검출되는 맛·냄새 유발 물질인 2-MIB의 농도를 줄이고자 28일부터 12일간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기존 하루 690만㎥에서 1천730만㎥로 2.5배 늘렸다.
2-MIB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냄새와 곰팡냄새를 유발한다. 조류나 퇴적물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의 물을 취수하는 정수장 38곳 가운데 2-MIB가 초과 검출된 곳은 와부, 남동, 공촌, 수산, 파장, 복정3, 까치울, 안산, 연성, 비산, 포일, 청계통합, 노온, 광주, 용인, 하남 등 일반정수장 16개소로 나타났다.
한강유역환경청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분말활성탄 추가 투입을 비롯한 정수처리와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처를 했지만, 2-MIB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검출됨에 따라 소양강댐 방류량 증가를 결정했다.
소양강댐 방류수가 팔당호까지 6시간정도면 도달하는 만큼 팔당취수장 2-MIB농도가 주말께 흙·곰팡이 냄새가 유발되기 전인 11월 7일(0.009㎍/L)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최근에 2-MIB가 증가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양강댐의 방류량 증가로 상류로부터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팔당호 수돗물 흙·곰팡이냄새 '진정세'
입력 2018-11-28 20:39
수정 2018-11-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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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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