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생계 유지 이유 59.5% 달해
기대활동 취미·여가>자기계발順
60.2% "노년에 주거지 안옮길 것"
인천 서구가 베이비부머(1955~1974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과반수가 노년에 경제 활동 참여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구에 따르면 구의 의뢰로 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가 주관한 '서구 중·장년층 실태조사 연구용역'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4%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되면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구에 거주하는 전기 베이비부머(만 55~63세), 후기 베이비부머(만 44~54세) 538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베이비부머가 노년기에 경제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는 '건강한 생활 유지'(33.9%), '노년기 생계 유지'(25.6%)였다. 노년기에 기대하는 생활은 '취미·여가 영위'가 34.3%로 가장 많았고 '자기 계발'(17.2%), '소득 활동'(16.8%)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이 희망하는 노후 설계 교육은 '재무'(22.9%), '노화 정보'(13.8%), '정신 건강'(11.6%) 등이었다. 노후에 안정적으로 가정 경제를 꾸려나가는 방법과 건강을 유지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높았다. → 그래픽 참조

베이비부머 조사 응답자의 60.2%는 '노년에 주거지를 옮길 생각이 없다'고 했다.
고령 친화 환경 인식 조사를 1~5점으로 환산한 결과 '주거 비용 부담도'가 2.83으로 가장 낮았다.
'주거 시설 기본 설비 구비도'(3.66), '장마 대비 안전도'(3.51), '범죄 안정도'(3.42) 등 현재 거주하는 주거 시설에 대해 만족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노년기에 집을 유지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주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함을 이번 조사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가 서구의 5개 권역별 베이비부머 건강 행태를 조사한 결과 흡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검단, 만성 질환 비율 상위 지역은 석남·가좌 권역이었다.
병원 방문 빈도가 높은 지역은 신현원창·가정 권역으로 조사됐다. "건강 위험 행태를 보이는 집단에 지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서구에 정책 제언을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