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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월 첫 주 날씨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다가 한겨울 추위가 닥치는 등 변화무쌍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오후 서쪽 기압골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남도 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같은 날 늦은 밤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4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다가 서쪽 지방부터 비가 점차 그치겠다.

이번 비는 기압골 전면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 구름대의 이동이 다소 느려 전국적으로 강수 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고 8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20~60㎜, 중부지방은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2일 밤부터 3일 아침 사이 남서풍이 강해지면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는 상층의 찬 공기가 하층의 기압골을 강화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6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에 비가 오겠으며 7~8일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유입돼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4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점차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한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5도 안팎으로 추울 예정이다.

특히 7일부터는 북서쪽의 한기가 남하해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4~8도가량 낮아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